[안전보건 칼럼] 김용선 안전보건공단 고양파주지사 부장

[고양신문] 기후재앙이라 불릴 만한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가 지나가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 일하기 좋은 계절이 왔음에도 건설현장 분위기는 썩 좋지 않다.

코로나19 감염병과 이상기후라는 사회적·계절적 환경변화와 맞물려 건설 현장인력의 고령화, 미숙련 근로자 증가, 근로시간 단축 등의 악조건이 공사 기간 준수와 안전시공을 어렵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소규모의 건설현장은 훨씬 더 열악한 상황이다. 

실제로 최근 10년간 120억원 미만 중·소규모 건설현장에서 업무상 사망자가 70% 이상 발생했고, 이 중 떨어짐, 부딪힘, 물체에 맞음, 깔림, 뒤집힘 등 5대 재래형·반복형 재해가 80% 이상 차지했다.

중·소규모 건설현장의 재해 증가는 어찌 보면 예견된 일이다. 안전관리자 선임 의무가 없는 중·소규모 건설현장은 안전지침을 명확히 숙지한 관리자의 부재를 낳았고, 이는 근로자의 안전의식 부족으로 이어져 결국 재해를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중·소규모 건설현장의 재해 예방을 위해 공단도 재정지원(클린사업: 시스템 비계, 사다리형 작업발판 등 자금지원 등)과 현장감독(패트롤: 현장 불시점검 등) 등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중·소규모 건설현장 내에 안전관리체계 구축을 유도하는 데는 역부족인 것이 현실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중·소규모 건설현장에 ‘스마트 건설안전기술’ 도입을 제안한다. 스마트 건설안전기술은 BIM, 드론, ICT 기반 현장관리 등 4차 산업 기술을 건설현장에 도입한 것으로 2020년부터 대형 건설사와 공공기관에서 본격 도입해오고 있다.

스마트 건설안전기술로 사전에 위험을 감지해 유해·위험 요인 발굴이나 불안전한 행동을 차단할 수 있다면 중·소규모 건설현장의 안전수준은 크게 향상될 것이다.

김용선 안전보건공단 고양파주지사 건설안전부장
김용선 안전보건공단 고양파주지사 건설안전부장

물론 스마트 건설안전기술의 적극 도입을 위해서는 중·소규모 건설현장에서 부담이 될 수 있는 초기 투자비용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적극적으로 선행돼야 한다.

4차 산업 기술이 전 산업 분야의 생산체계와 업무수행 방식에 혁신적인 변화를 견인하고 있다. 건설현장도 ‘스마트 건설안전기술’로 건설 산업의 생산성 혁신과 안전성 강화를 위한 새로운 안전보건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김용선 안전보건공단 고양파주지사 건설안전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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