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봉 ‘들녘농원’ 대표

[고양신문] 박재봉(64세) ‘들녘농원’ 대표는 덕양구 식사동 식사교차로 인근에서 화사한 보라색이 매력적인 루엘리아를 비롯해 아마글라스, 사철나무 종류(황금, 백사철), 스노우사파이어 등을 키우고 있다.

박 대표는 “7년 전 우연한 기회에 ‘루엘리아’를 알게 되었고, 시중에서 보기 드문 꽃으로 귀한 대접 받는 꽃을 재배하는 보람이 크다”고 한다.

취재기자도 8년째 베란다 정원에서 ‘루엘리아’를 어렵게 구해서 키우고 있는데, 볼수록 매력적인 꽃이다.

멕시코 야생화인 ‘루엘리아’는, 트럼펫 모양으로 보랏빛깔의 화사하고 우아한 모습을 나타낸다. 영상 10도 이상만 되면 아침에 꽃이 피고 저녁에 지는데, 1년 내도록 계속해서 피고 진다. 잎사귀는 버들잎 모양이고, 꽃대는 진한 와인색을 내며, 대나무처럼 마디가 형성된다. 마디가 단단해지면 꽃이 피는데 ‘신비로움’이라는 꽃말처럼 볼수록 신비롭고 설레임이 가득한 꽃이다.

때로는 꽃이 피지 않고 씨방부터 맺힐 때도 있는데, 맺히는 씨방을 반복해서 따주면 다시 사랑스럽고 예쁜 꽃잎을 피운다. 무엇보다도 물을 좋아하며, 수분이 충분하면 더 싱그런 모습을 나타낸다.  

이밖에도 관엽 종류이고 실내 공기정화식물인 칼라데아속의 ‘아마글라스’는 앞면은 연초록색 잎인데 초록색 줄무늬가 갈비뼈 형태를 이루고 뒷면은 와인색이 나는 식물이다. 코로나 시대에 반려식물로 인기 받고 있다. 

사철나무 종류인 ‘황금사철’은 겨울엔 하얀색이지만 봄이 되면 잎사귀가 꽃처럼 밝은 노랑으로 바뀐다. ‘백사철(미니종)’은 초록잎사귀에 하얀색 무늬가 들어가 있어서 요즘 같은 더운 날씨에 더욱 싱그러워 보인다. ‘스노우사파이어’도 눈을 시원하게 하고 산뜻한 분위기를 낸다. 이곳 4연동 320평 시설하우스에서 정성을 가득 담아 재배하고 있다.

박 대표는 “꽃을 무척 좋아하는 아내의 권유로 1년간 시설하우스를 준비해서 1992년부터 꽃 농장을 덕양구 오금동에서 시작했다”며, “꽃 좋아하는 마음과 농장운영은 전혀 달라서 시련도 많았다”고 한다.

처음 시작은 오금동에서 했지만, 양주 삼하리와 주교동을 거쳐서 최근에 식사동 현재의 자리로 옮겨 왔다. 1990년도 무렵에는 개업식물이 유행하던 시절이 있었다. 박 대표네 농장에서도 실내공기정화식물인 ‘홍콩야자’를 키웠는데 대박을 쳤다.

벨벳옷감처럼 부드럽고 진초록 잎사귀 중간에 길게 은색 무늬가 있는 ‘벨벳싱고니움’은 10년 간 유일하게 혼자 키웠는데 경매장에서 관심이 쏟아졌다. 줄무늬가 세로로 길게 나 있는 ‘홀리페페’와 동전 모양의 ‘금전수’도 잘 키워서 경매장에 냈는데 효자상품이 됐으며 고생한 기쁨이 됐다.

박 대표는 “식물을 잘 키우는 비결은 손놀림이 빠른 아내 덕분이다. 힘들어도 둘이서 오순도순 키우는 재미가 있다”고 한다

10여 년 전에는 전기누전으로 시설하우스 앞과 관리사에서 화재가 발생해 3000여 만원 손해가 나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

원당농협과 한국화훼농협조합원으로 있는 박재봉 대표는 “30여 년째 식물을 재배하고 있는데, 이제는 잎사귀만 봐도 무엇이 부족한지 알수 있다”며 “농협 조합원의 자부심으로 더 신바람나게 꽃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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